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뱅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91% 떨어진 2만 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일 2만 3500원이었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같은 달 26일 2만 5150원까지 올랐으나 이날 하루 동안 약 한 달 동안의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낙폭은 다른 금융주들에 비해 매우 큰 편이다. 이날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전일 대비 1.99%, KB금융(105560)은 0.51% 하락 마감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0.65%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은 배당락(2월 27일), ‘블랙먼데이(2월 28일)’ 때 비교적 선방했던 주가가 결국 키 맞추기를 한 결과로 풀이된다. 배당락이 발생한 지난달 27일 하나금융지주(086790)(-1.60%), 우리금융지주(-1.51%), KB금융(-0.86%) 등의 대형 은행주들이 대부분 1% 넘는 주가 하락을 기록한 반면, 카카오뱅크의 하락률은 0.4%였다. 아시아 증시 전반이 급락했던 28일에도 5.39%까지 빠졌던 주가는 1.6% 하락으로 보합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그룹은 그룹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카오와 카카오페이(377300) 주가도 이날 각각 2.9%, 10.51%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실적 개선폭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 주가를 3만 원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교보증권(030610)은 카카오뱅크의 목표 주가를 기존 3만 7000원에서 3만 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8월 목표 주가를 3만 7000원으로 상향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교보증권은 올 카카오뱅크의 순이자이익을 1조 256억 원으로 전망했는데 지난해 추정치(1조 245억 원)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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