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은 공기업 최초로 미국 대용량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 시장에 진출했다고 4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200MWh급 대용량 BESS 사업(루틸 BESS 사업)을 위한 투자 구도를 확정하고 주주사 간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공기업이 미국 대용량 BESS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부발전이 최대주주인 루틸 BESS 사업은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 거래를 하는 사업으로, 민간과 공공이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K-배터리 밸류체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KBI그룹, 삼성물산, 알파자산운용 등이 공동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텍사스는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루틸 BESS 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선제적 사업 진출은 물론 미국 내 청정에너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이라며 “이번 진출은 기존의 가스복합 위주의 전통 발저내 사업에서 배터리를 활용한 미래 전략 산업 분야로의 확장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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