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기존 자동차강판과 동일한 성능을 지니면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제품의 품질 인증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튀르키예 완성차 업체인 포드 오토산과 탄소 저감 자동차강판 소재로 차량 부품을 생산하는 프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품질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포드 오토산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포드 모터컴퍼니’와 튀르키계 복합기업 ‘코치’의 합작법인이다.
프레스 테스트는 금형을 이용해 자동차강판을 차체에 필요한 부품 형태로 만들어 성형성과 표면 품질 등 소재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이번 테스트는 ‘포드 투어네오 커스텀’ 차량의 리어 루프 패널 부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어 루프 패널은 자동차 후면 상단에 씌우는 덮개다.
현대제철은 복합 생산 프로세스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생산방식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등을 원료로 하는 전기로에 고로 쇳물을 혼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양산 체제를 준비 중이다.
이 생산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탄소가 20% 저감된 제품 공급이 가능해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포드 오토산의 첫 부품 테스트 주자로 참여해 적합성을 검증받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속적으로 복합 프로세스를 연구개발해 탄소저감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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