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사업장 환경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고려아연은 5일 울산광역시 온산제련소 내 폰드장을 대체할 목적으로 약 250억 원을 투자해 계내 공정액 관리 탱크 등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2만m³ 용량의 공정액 관리 탱크 2기가 신설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폰드장은 계내 공정액과 슬러지를 보관하는 장소로 차수막 등을 활용해 보관물질이 지하로 침출되지 않도록 정밀하게 관리해 왔다. 다만 향후 균열, 침식, 노후화 등이 발생할 경우 공정액과 슬러지가 토양 등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중장기 오염 위험을 선제적으로 방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고려아연은 설명했다.
폰드 매립지에 저광사(광석을 저장하는 창고)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도 순항 중으로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새롭게 건립되는 저광사 면적은 총 7,293㎡(약 2,200평)로 총 6만WMT의 저장능력을 갖췄다. 단지별 정광, 폐기물 원료 등의 취급 장소를 일원화해 환경 리스크를 원천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완충 저장능력이 확대될 뿐 아니라 수입원료 물량 증가, 원료의 다품종 소량화 추세를 둘러싼 대응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폰드 매립지에 저광사가 마련되면 연간 6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환경 개선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1년 114억 원, 2022년 123억 원, 2023년에는 전년대비 3배 넘게 늘어난 396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환경 개선 투자를 꾸준히 집행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핵심 기조로 삼아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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