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033780)에 주주관여 활동을 펼쳐 온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방경만 KT&G 사장 취임 1년 성과를 자체 평가하고 그 결과를 5일 시장에 공개했다.
FCP는 방 사장 취임 이래 KT&G 주가 상승률은 5%에 그쳤다면서 이는 글로벌 톱4 담배회사 주가가 평균 35% 상승한 것 대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FCP는 "KT&G의 EV/EBITDA(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는 4배 미만으로 경쟁사 평균 10배에 비해 ‘걸음마도 못 뗀 수준"이라며 "며 "방 사장이 현실을 직면하고 극심한 저평가의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궐련형 전자담배(HNB) 해외 판권을 경쟁사에 넘긴 것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궐련 담배에 1조 원 투자를 집행한 것이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FCP는 "궐련형 담배를 근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필립모리스는 지난 1년간 주가가 70% 올랐다"며 글로벌 회사를 벤치마킹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지난해 회사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성장한 것 관련 방 사장과 회사 측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FCP는 "수익성 악화를 애써 숨기며 그동안 단순 담배 수출량으로만 실적을 홍보하던 전임자들과 달리 이익 증가에 힘써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KT&G의 영업이익은 1조1700억 원, 마진은 19.9%였다. 그러나 2024년 KT&G는 잠정 영업이익 1조1900억 원, 마진은 20.1%로 높아졌다.
이와 관련 KT&G 측은 “코스피는 지난해 약 9% 하락했지만 당사의 총주주수익률(TSR)은 29.2%를 달성하고 지난해 주가도 12만6400원 최고가를 기록했다”며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우상향 정책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해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이 100%에 육박하는 등 대표 밸류업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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