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년도 안돼 신형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넘기며 성장하는 태블릿 PC 제품군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 라인업 가운데 성능과 휴대성의 균형을 갖춘 모델이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5월 전작 출시 이후 10개월 만이다. 제품 라인업은 11인치와 13인치로 이뤄졌다.
제품에는 M3 칩이 탑재됐다. 이 덕분에 M1을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보다는 2배, A14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던 과거 모델보다는 3.5배 빠르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바로 직전 모델과 성능 비교는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도 지난 모델과 마찬가지로 지원된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를 위한 매직 키보드도 선보였다. 새 매직 키보드는 터치식 마우스 패드인 트랙패드가 커졌고 화면 밝기, 볼륨 조절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14개의 기능 키가 추가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아이패드도 업그레이드했다. 자체 개발한 기존 A14 칩 대신 A16 칩이 장착돼 전작보다 성능이 30% 향상됐다.
애플이 1년도 안돼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태블릿 PC 제품군의 성장세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연휴 기간 아이패드 매출이 15% 늘면서 같은 해 4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80억 9000만 달러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73억 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밥 보처스 애플 글로벌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애플 펜슬 프로를 활용해 필기하는 대학생부터 이동 중에 강력한 생산성이 필요한 여행자와 콘텐츠 제작자에 이르기까지 M3 칩과 애플 인텔리전스를 갖춘 아이패드 에어와 새로운 매직 키보드는 다양성과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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