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5일 열린 성장률 전망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한은 조사국이 전망한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치(0.2%)는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창구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최근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나 1~2월 통관수출 자료 등을 보면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개별소비세 인하,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정부의 내수 활성화 조치는 향후 성장률의 상방 요인이라고 언급하며 수치가 조정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현영 한은 지출국민소득팀장은 "현재까지는 1월 치 자료가 주된 분석 자료"라며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효과는 2월 자료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소세 인하 정책은 1월부터 시행했는데, 1월 승용차 소비에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며 "2~3월을 지나면서 어떻게 효과가 나타날지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1.5%로 예상하면서 분기별로 전기 대비 1분기 0.2%,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1분기 성장률이 0.2%가 되면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0.2% 이하를 밑돌게 된다. 1분기 성장률 공식 속보치는 올 4월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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