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KODEX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10종의 순자산이 올 들어 두 달만에 52%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KODEX 커버드콜 ETF 10종의 순자산 합계는 2조 3862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176억 원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커버드콜 ETF 전체 순자산 합계가 22.9%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라 할 수 있다.
삼성운용의 커버드콜 ETF는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인 분배 성과를 인정받으며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올 들어 1000억 원이 넘는 개인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커버드콜 ETF 중 올해 개인 순매수액이 1000억 원이 넘는 상품은 해당 ETF가 유일하다.
커버드콜 ETF는 올해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 변경으로 해외 주식형 월 배당 ETF 내 분배금 과세이연 효과가 사라지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콜 옵션(기초 자산을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분배금 재원을 마련하는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은 비과세 대상이라 과세이연 효과가 여전히 남아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커버드콜ETF 시장은 지난 2년여 동안 커버드콜 전략의 진화와 기초자산의 다양화, 월 분배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 폭증 등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해외 지수·주식·채권은 물론 국내 지수·주식 연계형 커버드콜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다양한 자산의 상품들을 투자자들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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