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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으로 난치병 치료 도전”

■제이랩스가 주목한 바이오텍 <5> 프레이저테라퓨틱스

파킨슨병·항암제 등에 적용 가능

유한양행·대원제약과 연구 계약

상반기 중 프리IPO 마무리 예정

인경수 프레이저테라퓨틱스 대표. 사진 제공=프레이저테라퓨틱스




“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로 난치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습니다.”

인경수(사진) 프레이저테라퓨틱스(이하 프레이저) 대표는 5일 TPD 플랫폼 기술인 ‘스피뎀’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TPD는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분해·제거하는 기술이다. 기존 표적치료제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기만 하고 없애지는 못했다. 단백질(Protein)과 지우개(Eraser)의 합성어인 ‘프레이저’ 사명에도 이러한 의미가 담겼다.



스피뎀은 TPD에서 파생된 기술로 초기 TPD 기술로 꼽히는 프로탁·분자 접착제 기술 보다 한단계 발전했다. 스피뎀을 활용하면 기존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표적에 대해서도 접근 가능하다는 게 인 대표의 설명. 그는 “스피뎀은 기존 기술의 장점만을 모은 기술”이라며 “생체 내 단백질 분해 기작인 프로테아좀과 리소좀을 모두 활용하는 분해 기술이어서 병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표적 단백질에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프레이저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유한양행(000100), 대원제약(003220)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스피뎀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 접목해 연구 중이며 항암 분야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플랫폼 사업은 확장성과 더불어 여러 기업에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기술수출 빅딜을 체결한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오름테라퓨틱 모두 플랫폼 기업이다. 인 대표는 “플랫폼 사업은 한정된 자원을 갖고 있는 한국 바이오텍이 위험을 낮추고 약물 개발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며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 기술 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올 상반기 중 시리즈 B 펀딩,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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