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하는 이차전지 드라이룸(저습도실) 전문 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일반 청약에서 4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약 3조 71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았다. 경쟁률은 1100.6대 1, 전체 청약 건수는 15만 3400건 가량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1.47주였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서 최소 단위(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1주를 받은 뒤 47%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씨케이솔루션은 2004년 설립된 기업으로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제조 산업 현장 내 드라이룸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가격 범위(밴드) 상단인 1만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다만 일정 기간(15일~6개월) 배정받은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3.7%에 그쳐 상장일 기관투자가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씨케이솔루션은 이달 17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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