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발행한 상품권의 주요 이용처였던 신라면세점·에버랜드·CJ푸드빌 등이 잇따라 사용 중단 조치에 나섰다.
5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 제휴사들이 잇따라 홈플러스 상품권의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CJ푸드빌은 4일 오후부터 뚜레쥬르와 빕스·더플레이스 등 3개 브랜드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신라면세점과 영화관 CGV,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서울랜드 등도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지 않고 있다. 서울 명동에서 각종 상품권을 사고파는 거래소들 역시 한시적으로 홈플러스 상품권을 매입하지 않겠다고 안내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해 사용대금을 돌려받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자 제휴사들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 상품권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사용이 중단되기 전에 상품권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날부터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홈플러스 상품권을 판매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홈플러스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상품권으로 결제하려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상거래 채권이어서 기업회생 개시에 따라 거래 제한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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