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으로 구현할 대한상공회의소 여성기업위원회가 출범했다.
대한상의는 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여성 기업인들의 소통 창구 마련과 활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기업위 창립 총회를 열었다. 대한상의 여성기업위는 중견·중소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각 분야 여성 최고경영자(CEO) 50인으로 구성됐다.
초대 위원장은 정기옥 LSC 푸드 회장(서울상의 부회장)이 맡는다. 부위원장에는 박창숙 창우섬유 대표(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와 박영주 아성다이소 부사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대표, 이유경 삼보모터스(053700) 사장, 박소영 골든블루대표, 박혜린 바이오스마트(038460) 회장, 김명자 에스엘전자 대표 등이 선임됐다.
상의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다”며 “여성 기업인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확산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상의에 따르면 국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63.1%)은 OECD 평균(66.7%)을 밑돈다. 여성 CEO 비율(3~4%)도 미국 8.8%, 영국 9% 등 주요 선진국에 못 미친다. 정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의 정책 파트너인 대한상의와 함께 여성 기업인들이 가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모아 합리적인 정책 제안을 만들고 국회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의는 여성기업위를 통해 여성 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국 73개 상의와 연계한 지역별 여성 기업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유관 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또 신기업가정신협의체(ERT)와 소외 계층 여성 경제활동 지원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설 방침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구조적 저성장 속에 활력을 잃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는 데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회가 여성 기업인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일준 상의 상근부회장은 “여성 CEO들의 경험을 공유해 여성기업위를 성장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국회·정부와의 파트너십과 전국 상의 네트워크를 통해 여성 기업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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