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가 신임 대표이사에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내정했다. 약 1년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맡고 대주주는 지원과 견제를 강화하는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본지 2월 26일자 21면 참조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달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이사 후보자를 확정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사내이사 후보 4명을 주총에 부의하기로 했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합류했으며, 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대표에 오를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주요 업무를 30년간 총괄했다. 2021년 메리츠증권에 합류한 후에는 바이오벤처 발굴과 육성에 집중하며 IND 본부를 이끌었다.
심 후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돼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의 선임 안건도 상정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여러 이슈를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한다”며 “성과 기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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