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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전쟁, K뷰티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오히려 좋아”

관세 부과로 中 기업과 가격차 해소

미국 브랜드 수주 증가 가능성 높아

올 1월 주춤했던 수출도 반등 성공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ODM 수혜”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코스맥스 평택 2공장 전경. 사진 제공=코스맥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지만 K뷰티는 오히려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정책의 ‘수혜자(Beneficiary)’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ODM에서 생산한 화장품과 가격 격차가 좁혀지기 때문에 미국 현지 뷰티 브랜드가 한국 기업을 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CLSA는 “ODM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의 가격은 10~30%가량 차이가 난다”며 “만약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이 차이가 해소되면서 미국 뷰티 브랜드의 한국 ODM 주문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중저가 브랜드 엘프 뷰티(Elf beauty)처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관세 위협을 피하기 위해 한국 ODM 기업으로 제조사를 다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K뷰티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봤다. 올해 들어 주춤했던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달 1조 3000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CLSA는 “유럽·동남아시아·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의 화장품 수출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짚었다. 여기에 미국 현지에서의 K뷰티 인기가 여전히 높은 만큼 올해도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2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한국콜마(161890)·코스맥스(192820) 등 주요 ODM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CLSA는 “2023년 초부터 코스맥스를 K뷰티 톱픽(top pick)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한국콜마와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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