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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온시스템, 자산효율화 필요…유럽 공장 매각 검토"

"인력감축 등으로 현금흐름 만들어야"

빙켈만 회장과 회동…타이어 공급 논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6일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한온시스템의 유럽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6일 서울 광진구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출시 현장을 찾아 “한온시스템의 재무구조를 바꾸기 위해 해외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력감축, 비수익 자산 매각 등의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이 충분히 나지 않는 유럽 내 공장을 매각해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을 만들어내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온시스템은 헝가리, 체코, 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곳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의 경영정상화를 3년 내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익감소, 연구인력 이탈 등 현재 한온시스템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0조 12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3344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날 조 회장은 슈테판 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과 단독 회동하며 타이어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타이어 기업 최고경영자가 빙켈만 회장과 단독으로 회동한 것은 처음이다. 조 회장은 “디테일한 프로젝트 논의보다는 관계를 형성하는 차원”이라며 “앞으로도 실무적인 차원에서 협력을 하자고 이야기하러 왔다”고 밝혔다. 교체용 타이어 판매와 모터스포츠 후원, 양사 간 공동 마케팅 등도 협의 대상에 올랐다. 향후 출시되는 람보르기니의 전기차와 한온시스템의 열관리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조 회장은 빙켈만 사장에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고성능 타이어의 강점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스포츠세단 파나메라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람보르기니의 레이싱 대회인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두 회장의 회동 이후 람보르기니가 신차용 타이어로 한국타이어 제품을 낙점하면 슈퍼카에 사상 처음으로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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