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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美 방산 스타트업 '실드 AI' 전략적 투자

L3 해리스 등 동참

2.4억弗 공동투자

무인항공기 기술

경쟁력 강화 나서

사진=실드 AI 홈페이지 갈무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미국의 유망 방산 스타트업인 실드 AI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무인항공기 기술 강화에 나섰다. 실드 AI는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가 1년 만에 두 배로 뛰어 약 7조 70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드 AI는 6일(현지 시간) 자율 방어 시스템을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 확장을 위해 2억 4000만 달러(약 3500억 원)를 신규 유치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확한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방위 산업체 L3해리스와 전략적 투자자로서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미국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호로위츠, 미국혁신기술펀드(USIT), 워싱턴하버파트너스 등도 실드 AI 추가 투자에 동참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실드 AI는 53억 달러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한화에어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 중인 무인항공기에 실드 AI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드 AI는 확보한 자금을 HME를 고도화하고 배포를 가속화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HME는 무인항공기와 드론 및 기타 시스템에 적용되는 AI 기반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다.



실드 AI는 HME가 위성항법체계(GPS)와 통신이 거부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와 AI 기반 지능 및 작전 제어 기능을 갖춘 자율비행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 1월에도 팰런티어와 에어버스·L3해리스 등으로부터 2억 달러를 투자 받아 성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는 최근 드론 등 무인기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한화첨단소재 등 그룹사 차원에서 군용 드론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태스크포스(TF)를 조직했다. 1월에는 AI 항공 테크 기업 숨비와 화생방 정찰차에 탑재하는 드론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2023년에는 미국 드론 기업 포르템테크놀로지에 225억 원가량의 지분 투자를 했다.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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