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7일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기업의 도전과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견인하는 법·제도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국회가 더욱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계에도 절체절명인 2025년 현재, OECD 국가 기업들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에 규제든 지원이든, 적어도 그 나라들만큼의 형식과 내용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은 당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갈등지수가 2018년 이후 최고치에 달하고, 지난달 말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한 사회·경제적 실상의 의미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인은 정치와 무관하게 기업하는 일만을 사회적 소명으로 감당하는 사람들이라고 운을 뗀 뒤, “국가의 글로벌 위상은 일차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통해 구축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면담에는 우 의장과 최 회장을 비롯해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조시영 대창 회장, 최명배 와이씨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고용·노동시장 제도, 기업승계 제도, 기업지배구조 등에 대한 건의 사항을 담은 ‘중견기업계 입법 과제’를 우 의장에게 전달했다.
우 국회의장은 “최근 불확실한 대내외적 정치·경제 상황으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면서 “중견기업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국회가 관련 입법 과제들을 살펴보고 지원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국민을 잘 살게 하자는 데에 이견은 있을 수 없고, 여야 또한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본다’는 국회의 오랜 경구가 보다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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