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의 자회사 SK(034730)키파운드리가 SK㈜가 보유한 SK파워텍 지분을 인수하며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전력반도체 역량을 강화한다.
SK키파운드리는 7일 이사회를 열고 SK㈜로부터 자회사 SK파워텍의 지분 98.59%를 25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SK키파운드리는 향후 경쟁 당국의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SK파워텍은 2022년 SK㈜가 인수한 SiC 기반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다. 지난 2년간은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했다. 회사는 2023년 2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는 SiC 기반 전력반도체 기술력을 보유한 SK파워텍이 SK하이닉스 산하로 들어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기차와 전자제품, 5G 통신망 등의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로 SK키파운드리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98% 이상의 전력변환 효율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고루 갖춰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iC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31% 성장해 2030년 23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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