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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美 관세 대응 상담창구에 기업 문의 쇄도…553건

2월 설치 후 553건 상담 문의 접수

건수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어나

애로 해결 위해 헬프데스크 등 설치

산업부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달 18일 미국 관세 대응 통합 상담 창구인 ’관세 대응 119‘를 설치해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에 나섰다. 사진은 상담을 진행 중인 직원들의 모습. 사진 제공=코트라




범정부 비상수출 대책으로 설치된 미국 통상 관련 ‘관세 대응 119’ 상담 창구에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2월 18일 관세 대응 119가 설치된 이후 이달 7일까지 미국 통상 정책과 관련하해 553건의 상담 문의가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관세 대응 119 전용 상담 창구가 개설되기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미주 지역 관련 비즈니스 애로 상담 실적(205건)과 비교해 170% 급증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관세 관련 문의가 253건(46%) △사업 파트너 발굴 89건(16%) △해외 생산 거점 이전 53건(10%) △기타(인증, 규격 등) 158건(29%) 으로 관세 관련 문의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 상담 사례 중 하나로 미국으로 알루미늄 포일 제품을 수출해 온 A사는 알루미늄 25% 관세 소식을 들었지만 내용 파악이 어려워 상담을 신청했다. 중국산 원재료의 사용 여부, 일부 공정의 중국 위탁 생산 여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심할 경우 200%의 중국산 우회 반덤핑 관세를 물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A사는 상담 후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바이어와의 가격을 다시 협상하고 선적일자를 조정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코트라는 이러한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관세 조치로 인한 미국 진출 기업들의 애로 해결을 위해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20개 무역관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했다. 또 피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관세 대응 수출 바우처 발급 계획이 이달 중 공지될 예정이다. 추가된 관세율과 관세 대상 품목 인지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관세 시뮬레이터 프로그램도 이달 중으로 준비된다.

지방 소재 중소기업들을 위해서는 이달 5일 충북을 시작으로 4월까지 전국 11개 지역에서 미국 신정부 통상 정책과 유망 대체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26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수출 비상 대응 설명회 및 1대1 컨설팅 행사를, 4월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글로벌 신통상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미국 관세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관세 정보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코트라의 해외 무역관 네트워크와 정보력을 최대한 활용해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체 시장 발굴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등 전사적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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