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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적 감춘 '연 3%대 수익률'…CMA 금리 줄줄이 내려 [마켓시그널]

미래에셋證, CMA 금리 2.75%로 하향

한은 기준금리 인하 단행 후 일제히 하락

여의도 증권가. 뉴스1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지 5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 내 연 3%대 금리가 종적을 감췄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일부터 ‘CMA RP_네이버통장’의 금리를 기존 연 3.05%보다 0.3%포인트 낮은 연 2.75%로 하향 조정했다. 1000만 원을 초과해 투자할 경우 책정됐던 연 2.50%의 금리 역시 2.20%로 0.3%포인트 내려 잡았다. 지난달 25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낮춘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연 2.75%의 CMA 금리는 현재 증권사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상품 중 가장 높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RP형 CMA 금리 조정으로 3%대 CMA 상품은 사라지게 됐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에선 3%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CMA는 증권사들이 계좌 내 자금을 국공채나 단기 회사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한 뒤 발생하는 수익을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가 발생하는 데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해 여윳돈을 잠시 넣어두는 단기 투자처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RP형(환매조건부 매매)이나 종금형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했던 발행어음형 CMA의 연 금리는 이미 2%대 중반으로 내려온 지 오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증권사별 발행어음형 CMA 금리는 한국투자증권(2.45%), KB증권(2.40%), 미래에셋증권(2.40%), NH투자증권(2.30%) 등으로 연 2.5%를 밑돌았다.

유일하게 종금형 CMA를 판매하는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오는 10일부터 ‘우리WON CMA Note’의 금리를 현재 2.60∼2.80% 수준에서 2.40∼2.60%로 0.2%포인트씩 인하할 예정이다.

연 수익률이 낮아지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작년 초 75조 원대에서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이던 CMA 잔고는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85조 원대를 오르내리며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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