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서면서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경쟁사인 이마트(139480)가 반사이익을 누리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줄줄이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으며 향후 상승세를 점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지난 7일 전장 대비 2.88% 오른 8만 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7일 이마트 주가는 장중 한때 8만 7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력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위기로 이마트가 반사 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할인점 산업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사가 삼분하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상권이 겹치는 점포 수의 비중은 50%에 육박하는 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며 이마트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연이어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7일 키움증권은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기존 6만 8000원에서 13만 원으로 91%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 역시 기존 ‘마켓퍼폼’에서 ‘매수’로 한 단계 올려 잡았다. 박상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르면 이달부터 할인점을 중심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하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003530) 역시 지난 6일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이마트는 최소 5%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순 매출 증대 효과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납품 중단에 따른 이마트의 제조업체들에 대한 협상력 강화로 수익성도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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