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로 일시 지급 중지됐던 일반상거래 채권과 관련해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인건비성 회생채권을 우선 지급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달 14일까지 상세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업체에 전달하고 순차적으로 상거래 채권을 모두 변제하겠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대기업 채권도 분할 상환할 방침이며, 만약 대금 정산 지연으로 인해 협력사가 긴급자금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반상거래 채권 지급을 완료해 협력사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서식품은 논의 끝에 홈플러스 납품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로써 오뚜기, 롯데웰푸드, 삼양식품에 이어 동서식품도 납품 재개 업체에 합류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와 팔도, 삼성전자, LG전자는 여전히 납품 재개를 두고 저울질 중이다.
한편 이날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홈플러스 주거래은행인 SC제일은행이 홈플러스 어음을 최종 부도 처리하면서 당좌거래가 전면 중지됐다. 당좌예금계좌는 회사가 은행에 지급을 대행시키기 위해 개설하는 계좌로, 이를 바탕으로 은행은 수표·어음 등을 발행하고 이 어음이 돌아오면 예금주 대신 대금을 지급한다. 최근엔 실시간 이체 등이 발달해 많이 활용되지 않는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SC제일은행 정도만 홈플러스와 당좌거래 실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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