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동행축제 행사에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참석을 요청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 촉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이복현 금감원장, 9개 신용카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동행축제에 9개 카드사가 모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는 중기부가 개별 카드사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올해는 금감원이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이 원장의 관심 사항”이라며 9개 카드사가 예외 없이 참여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당국 입장에서는 요청이지만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이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또 지원을 하라는 의미의 행사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좋은 의미의 행사여서 선뜻 참여하겠다고 한 곳이 많지만 일부는 다소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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