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을 중심으로 70∼80년대 감성의 카우보이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웨스턴(서부) 코어 룩'이 유행하고 있다. 이른바 ‘카우보이룩’은 가죽 스웨이드, 프린지, 데님 등 독특한 디테일이 더해진 패션 스타일로 서부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10일 LF에 따르면 LF몰에서 지난 1∼2월 '스웨이드' 검색량은 작년 동기 대비 450%, '스터드' 검색량은 90% 각각 증가했다. 웨스턴 코어 연관 키워드인 '카우보이' 검색량도 60% 늘었다.
같은 기간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도 스웨이드 가방, 구두, 무스탕, 벨트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스웨이드 무스탕 거래액은 280% 늘었고 뒤이어 스웨이드 부츠(147%), 스웨이드 백(136%), 스웨이드 로퍼(105%) 등의 거래액이 증가했다. W컨셉에서는 스웨이드 재킷·가방 등 1∼2월 스웨이드 관련 제품의 매출이 작년보다 430% 증가했다. 보헤미안 원피스, 러플 블라우스 등 보헤미안 의류 매출은 40% 늘었다.
5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도 최근 2주간 ‘스웨이드’ 키워드 검색량은 2배 가까이(95%) 늘었으며, 봄철 가볍게 걸치기 좋은 ‘스웨이드 재킷’도 115% 많이 검색됐다고 밝혔다. 이외에 스웨이드 가방과 벨트 백, 웨스턴 부츠 등 보헤미안 스타일 상품 거래액도 급증했다고 한다.
업계는 웨스틴 코어 룩이 유행하며 가을·겨울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스웨이드가 올봄에도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F 관계자는 "웨스턴패션은 고전적이면서도 개성이 강한 스타일이라 '나만의 스타일링'을 원하는 Z세대(1997∼2006년생)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겨울 소재로 여겨지던 스웨이드가 이번 봄 핵심 소재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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