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터져나오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우려에 대응해 경제를 지원할 것이란 믿음이 흔들린 면서 증시는 급락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90.01포인트(-2.08%) 급락한 4만1911.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5.63포인트(-2.69%) 내린 561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7.90포인트(-4.0%) 폭락한 1만7468.33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5%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한 점이 시장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recession)를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해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관세를 부과하는 일 등에는) 과도기가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이며 이것(성과를 내는 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강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볼 수는 없다. 중국의 경우 100년(을 내다보는) 관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펜뮤추얼자산관리의 매니저 조지 치폴로니는 “우리는 지난 행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정부를 가지고 있다”며 “실제로 우리를 잠재적인 경착륙으로 이끌 수 있는 완전히 다른 걱정거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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