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테가 직접 K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준지 출신의 업계 전문가를 영입했다.
프리미엄 온라인 부티크 젠테는 준지(JUUN.J) 출신 유철영 PB 부문장을 신규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영입은 앞서 국내 패션 브랜드 블라인드리즌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젠테가 지난해 3월 인수한 블라인드리즌은 2014년 패션 주얼리 브랜드로 시작해 가죽의류 라인으로 확장한 한국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다. 지드래곤, 방탄소년단(BTS) 지민, 이수혁 등 국내 유명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셀럽들의 브랜드'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유철영 부문장은 코오롱FnC와 삼성물산 컨템퍼러리 브랜드런칭팀을 거쳐 준지 커머셜팀 팀장과 쿠어 디자인실 실장을 역임한 패션 업계 전문가다. 준지에서는 프리 시즌과 정규시즌 등 다양한 홀세일을 준비하며 컬렉션 상품과 함께 준지 커머셜 라인의 정착과 대중화에 기여했다. 특히 캐나다구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계층에서의 홀세일 경험과 브랜드 런칭, 라인 확장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준지는 2007년 시작된 한국의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로, 2012년 삼성물산 인수 후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이 밖에도 유 부문장은 브랜드 쿠어에서 디자인실을 총괄하며 브랜드의 일본과 중국 등 글로벌 진출에 기반을 마련했으며, 다수의 글로벌 명품 플랫폼과 파리 리네센테 백화점과의 계약을 주도하는 등 브랜드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유 부문장은 블라인드리즌의 리브랜딩과 리포지셔닝을 주도할 예정이다. 2026년 F/W 글로벌 홀세일을 목표로 블라인드리즌은 가죽과 금속(실버) 등 브랜드의 시그니처 소재를 살린 디자인을 전개하고, 다품종 상품기획에서 벗어나 스타일 기획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 있는 상품과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할 방침이다.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다양한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해 디자인과 대중성의 균형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젠테는 이번 블라인드리즌의 리브랜딩을 통해 K패션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블라인드리즌을 직접 육성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젠테의 글로벌 플랫폼은 론칭 3개월 만에 미국의 30여개 주를 포함 일본, 호주, 유럽 등 전세계 20여개 국에서 판매되며 월 매출 1억 원,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50만 명을 달성했다.
젠테는 블라인드리즌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화를 위해 이번 유철영 부문장 영입을 시작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이너와 전문가들을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정승탄 젠테 대표는 "유철영 부문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블라인드리즌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의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젠테는 단순한 유통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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