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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시장 키우려면 5조 이상 코스닥펀드 필요"  

◆김학균 VC협회장 첫 간담회

코스닥 유동성 공급 확대해야

국내 벤처 생태계 발전 가능

벤처펀드 재원 확대 꾀할 것

퇴직연금 출자·新LP 발굴 추진





김학균(사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벤처 생태계 발전을 위한 회수 시장 활성화 강조했다. 해외 사례와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유동성 공급 규모, 투자 주체 등을 파악해 정책 당국에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학균 협회장은 "최근 싱가포르 정부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자국 증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5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경제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가 더 크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에는 이보다 더욱 큰 금액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수 시장과 벤처 생태계를 발전시키려면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약 5조 원 이상의 코스닥 벤처펀드를 조성해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어 김 협회장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운용 주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코스닥 상장사의 3분의 2가 VC 투자를 받은 곳들"이라며 "코스닥 벤처펀드의 운용 주체가 불명확하다면 VC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협회장은 벤처펀드의 재원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 근거 마련과 신규 출자자(LP) 발굴 등을 꼽았다. 김 협회장은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를 위한 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것"이라며 "퇴직연금 운용기관에도 벤처펀드의 높은 수익률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고정관념을 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공제회 중에서도 아직 벤처펀드 출자 경험이 없는 곳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펀드 출자를)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협회장은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예비 창업자와 창업자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증시 상장 지원 등을 추진한다. 그는 "VC들이 투자한 기업들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것 자체가 우리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글로벌화를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훌륭한 창업자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루트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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