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우리금융 DLF 사태 손 놔”…ISS, 윤인섭 사외이사 연임 ‘반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등도 언급

“해임 충분한 시간 있었다” 지적

우리금융은 "업무 탁월" 온도차

윤인섭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사진 제공=우리금융지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윤인섭 우리금융지주(316140) 사외이사의 연임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이 해외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로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음에도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ISS의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ISS는 윤 이사의 연임 안건에 ‘반대(Against)’를 권고했다. ISS는 윤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했다.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와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사외이사 후보로 적합하다고 봤다. 신임 사외이사진을 포함한 안건은 26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윤 이사는 손 전 회장 재임 시절인 2022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ISS는 손 전 회장 재임 기간 우리금융에 ‘중대한 지배구조 실패’가 있었음에도 윤 이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 전 회장 재임 시절에 해외 연계 DLF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가 벌어졌고 부당 대출이 있었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수백억 원대의 대출을 부적절하게 내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손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ISS 측은 “윤 이사는 당국이 제기한 지배구조 문제를 인지한 시점부터 손 전 회장을 해임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이사회 재임 기간 (손 전 회장의) 해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 감독은 이사회의 주요 책임 가운데 하나”라며 “ISS는 일반적으로 심각한 경영 실패를 보여준 이사를 해임하지 않는 행위 자체를 중대한 문제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사외이사로서 손 전 회장의 경영 실패를 견제하거나 사후 제어를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5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윤 이사를 제외한 4명을 교체한다. 지배구조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했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윤인섭) 후보자는 다수의 금융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경영인으로 국내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가”라며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면밀한 안건 검토와 충실한 직무 수행을 통해 활발한 토론 문화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재추천 사유를 밝혔다. ISS와는 온도 차가 있는 셈이다.

보험 업계 출신인 윤 이사는 우리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동양·ABL생명 인수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때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이사는 하나생명과 하나HSBC생명보험·한국기업평가에서 사장을 지냈으며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회장)을 맡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