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경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삼성카드 사외이사에 내정됐다. 최근 미국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전직 관료들의 기업 경영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서 전 위원을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서 전 위원은 한은 최초의 여성 임원에서 금통위원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4월 한은을 떠난 뒤 현재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서 전 위원은 1988년 한은에 입행해 금융시장부장과 부총재보를 지냈다. 퇴직 후 다시 돌아와 금통위원을 지냈다. 이날 롯데지주 역시 서 전 위원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주열 전 한은 총재도 CJ 사외이사에 내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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