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증액에 힘 입어 유럽으로 K2 전차를 수출하는 현대로템(064350)이 52주 신고가를 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현대로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700원(8.35%) 오른 9만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0만 2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처음으로 주당 10만 원을 넘어섰다. 52주 신고가이자 역대 최고가다. 지난해 12월 9일 종가 4만 4450원을 기록한 주가는 불과 3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유럽 방위비 증액에 따라 현대로템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 각국의 방위비 증액 기조가 강해졌고 최근에는 유럽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면서다. 이에 현대로템은 폴란드를 필두로 유럽에 K2 전차를 수출하고 있는 현대로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현대로템의 목표 주가를 더욱 높여나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 2000원에서 11만 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KB증권도 8만 2500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렸다. BNK투자증권은 지난달에 목표 주가를 9만 4000원으로 설정했는데 8일 14만 원으로 50% 가까이 높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확대되는 유럽의 무기체계 수요에 직접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 자체뿐만 아니라 현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향 K2 전차 납품이 지난해 56대에서 올해 96대로 늘어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루마니아 등 신규 수주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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