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바이오 제조 공정에서 필수라 할 수 있는 청정환경은 누수현상을 차단하고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건물 외장재의 품질에 달렸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인 ASML과 삼성전자에 건물 외벽 패널을 납품하는 자신감으로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 합니다."
곽인학 광스틸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20년 넘게 쌓아온 패널 제조 기술이 4차 산업 시대가 가속화할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스틸은 2000년 설립 이래 금속패널 분야에서 끊임 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건축 내·외장재 업계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패널의 이음면에 불연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화재 확산을 억제하고 누수를 완벽히 차단하는 ‘스피드블록 메탈 패널'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곽 대표는 "메탈 패널은 국토교통부와 건설연구원의 건축자재 품질인정제도를 모두 통과해 품질을 검증받았다"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안전성과 친환경적인 부분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스틸은 국내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로 거래선을 넓히고 있다.
스피디블록 메탈은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과 오창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송도 삼성 바이오로직스 공장 등 까다로운 공정이 필요한 생산 시설에 활용됐다. 곽 대표는 “최근에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대전에 있는 독일 머크사, 글로벌 기업인 ASML의 화성 공장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도 패널을 수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광스틸은 4차 산업의 개화기를 맞아 미국 등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곽 대표는 “미국에 진출해 전세계 상위 1% 글로벌 기업들에 패널 제품을 납품하려 한다”며 “2023년부터 LA한인 박람회에 자재를 출품했었고, 미국에 있는 종합 건설 컨설팅사와 소통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을 1장 단위로 철거·재설치가 가능한 특징과 다양한 색상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산업용 공장뿐 아니라 모듈러 주택 등으로 사업 다각화도 시도할 예정이다.
곽 대표는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80% 만들어서 현장에서 마감하는 시스템”이라며 “이음매를 잘 붙이는 게 중요한데 광싀틸의 패널은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도 레고처럼 패널을 조립할 수 있어 공사 기간 단축과 공사비 절감이라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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