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계열사인 티엑스알로보틱스가 호텔, 병원, 오피스빌딩 등에서 활용 가능한 산업용 청소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사업 영역인 소화·배연 로봇과 함께 서비스 로봇 기술의 적용 범위를 본격적으로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로봇·물류 자동화 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는 17일 산업용 청소 로봇 '슬릭T7'(SLEEK T7)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건식과 습식 청소를 모두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상황에 따라 작동 결정을 내리는 '자동 운전 모드' 기능을 갖췄다. 70㎝ 정도의 폭만 있으면 이동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작동하고, 최대 1만7000㎩(파스칼)의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중국 로봇기업 푸두로보틱스가 만든 제품이다. 앞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중국 소방로봇 전문업체 귀싱즈넝과 소화·배연로봇 분야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W 2025(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도 참가해 신제품 로봇과 물류자동화시스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산업용 청소로봇 사업에 진출해 서비스 로봇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엑스알로보틱스는 13일 납입기일을 거쳐 이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2086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415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주잔고 대응을 위한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차입금 상환 △신제품 연구개발(R&D), 신규 서비스 로봇 사업,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포함한 운영자금 △로봇자동화사업 성장을 위한 볼트온(Bolt-on)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