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에 뒤늦게 동참하며 7원 넘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7.2원 내린 1451.0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 내린 1453원에 개장했다. 간밤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에 장중 환율은 1449.7원까지 내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기대감에 더해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치면서 달러화 가치를 크게 낮춘 영향이다. 그러나 이후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한국 증시도 좋지 않았고, 오늘 밤에 발표되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에 환율이 크게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마감 직전 증시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막판에 크게 하락한 모습이 연출됐다”면서 “최근 달러화 약세를 뒤늦게서야 따라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7.22포인트(1.47%) 오른 2574.8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800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사흘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91원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9.94원 내린 수준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엔화가 빠르게 강해지다보니 거기에 대한 되돌림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