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올해 1월 상장 철회를 발표한 지 2개월 만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IPO 안건을 의결했다.
케이뱅크가 다시 IPO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281억 원을 달성했다. 2023년 순이익 128억 원의 10배에 달한다. 특히 작년 한 해에만 신규 고객 321만 명이 유입돼 지난해 말 기준 총 고객 수 1274만 명을 기록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두 차례 상장에 도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2022년 상장을 준비하다가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했으며, 지난해 8월에도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서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IPO에 재도전했다.
하지만 수요 예측 결과가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난해 10월 IPO를 올해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8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으며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 총 공모액은 9840억 원, 시가총액은 5조 3000억 원에 달했다. 당시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게 됨에 따라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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