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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익 수요"…外人 3개월만 채권 '바이코리아'

한은, 2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주식은 7개월 간 28조원 순유출

채권은 5.1조원 순유입으로 전환

서울 외환시장 모습. 뉴스1




지난달 한국 증권시장에 2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은 미국 관세부과 조치 여파로 유출이 지속됐지만 채권시장은 단기차익 및 중장기채권 수요 증가로 자금이 유입돼 전체적으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금액은 17억 3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1453.7원)을 기준으로 하면 2조 51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순유출이 이어지다가 지난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주식자금 순유출 지속에도 채권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면서 6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식자금은 지난달 18억 1000만 달러(약 2조 6000억 원) 빠져나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1월 순유출 (-5억 1000만 달러)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반면 채권자금은 35억 4000만 달러(약 5조 1000억 원)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12월(-12억 8000만 달러), 올 1월(-12억 7000만 달러) 순유출됐다가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딥시크 충격에 따른 반도체업종 투자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 등으로 순유출이 이어졌다”며 “반면 채권자금은 단기 차익거래유인 확대,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수요 지속 등으로 상당폭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 2월 월평균 31bp(1bp=0.01%포인트)로 전월(37bp)보다 6bp 내렸다.

2월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각 5.6원, 0.39%로 전월(5.9원, 0.41%)보다 변동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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