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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NFT 레이더 ] NFT 시장 반토막… AI·스포츠 컬렉션은 성장

퍼지펭귄·두들스, 낮은 가격대에서도 거래 활발

카이토 제네시스·도비 핑거프린츠, AI 융합 선도

실물자산 토큰화·예측 거래, 새로운 활용 모델





가상자산 약세와 더불어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급격히 쪼그라들며 '제2의 NFT 겨울'이 찾아왔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기반 NFT와 스포츠 컬렉션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다각화된 시장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퍼지펭귄·두들스, 낮은 가격대에서도 거래 활발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 기업 디앱레이더는 지난 달 웹3 변화 트렌드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지난 6일 발간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NFT 시장 총 거래량은 4억 9800만 달러(약 7230억 9600만 원)로 전월 대비 50% 급감했다. 총 거래 건수도 16% 감소했다. 지난 1월 10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BTC)이 2월 들어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요 알트코인은 물론이고 NFT 시장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디앱레이더


이 같은 하락세 속에서도 일부 NFT 컬렉션들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판매 건수 기준으로 퍼지펭귄은 NFT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판매 건수는 오히려 25% 증가했다. 이는 낮은 가격대에서도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두들스는 솔라나 기반으로 발행할 대체가능한토큰(FT) ‘DOOD’ 발표 이후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FT 발행은 생태계 확장과 커뮤니티에 추가 제공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면서 이를 통해 두들스 컬렉션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고 진단했다.

카이토 제네시스·도비 핑거프린츠, AI 융합 선도




보고서에 따르면 NFT 시장의 트렌드 선도자로는 AI 기반 컬렉션 카이토 제네시스(Kaito Genesis)가 부상했다. 가상자산 정보 검색 엔진 카이토 AI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 콜렉션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총 1500개 발행됐다. 지난 달 바닥가는 7.65ETH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주요 블루칩 NFT 중 하나인 아즈키 NF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 프로젝트는 AI기능을 생태계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예측 거래, 새로운 활용 모델


실물 자산을 NFT로 발행하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었다. 코트야드가 선보인 ‘토큰화 수집품(Tokenized Collectibles)’은 실물 트레이딩 카드 수집품을 인증된 보안 시설에 보관한 뒤 폴리곤 기반 NFT로 발행하는 서비스다. 보고서는 “이러한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결합은 기존 수집가들에게는 블록체인 생태계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웹3 이용자에게는 실물 자산 소유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디앱레이더에 따르면 지난 2월 트레이더 수 기준으로는 도비 핑거프린츠가 최고 인기 컬렉션으로 꼽혔다./출처=디앱레이더


트레이더 수 기준으로는 도비 핑거프린츠가 지난 달 최고 인기 컬렉션으로 꼽혔다. 이 프로젝트는 NFT 보유자에게 독특한 디지털 지문 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도비(Dobby)'라 불리는 AI 모델 내에서 이 키를 생성할 수 있다. 디지털 지문은 소유권을 안전하게 증명하는 데 활용된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 확인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또한 디지털 자산 관리의 혁신적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관련 프로젝트로 NFT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졌다. 대표적 스포츠 NFT 플랫폼 소레어(Sorare)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신생 플랫폼 '크릭세이지(CricSage)'가 새로운 접근법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크릭세이지는 실제 크리켓 경기에 대한 예측을 ‘예’ 또는 ‘아니오’ NFT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팬들이 단순 관람자에서 참여자로 역할을 확장할 수 있게 한 이 방식은 특히 크리켓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보고서는 “단기적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활용 사례와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AI 융합, 실물자산 연계, 스포츠 팬 참여 모델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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