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간 일본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일학개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 10개 중 2개는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일본 게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가 최근 한 달 간(2월 8일~3월 7일)간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2개는 닌텐도와 넥슨 재팬이다. 투자자는 닌텐도와 넥슨 재팬을 각각 887만 8208달러(약 129억 원), 461만 1693달러(67억 원) 규모로 사들였다.
넥슨 재팬의 경우 오는 28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자사 게임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작을 개발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500억엔(약 6조 9000억 원), 2500억엔(약 2조 3000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닌텐도의 경우 최근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내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2'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일본 게임 시장은 국내와 달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많지 않아 관련 장르에 대한 피로감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