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 바우처 1차 모집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바우처 활용법 및 미국 관세 정책 대응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출 바우처는 주어진 한도 내에서 수출 과정에서 필요한 14개 분야 7200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출 지원사업이다. 정부는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출 바우처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년 수출 바우처 플라자’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수출 바우처 1차 모집 참여기업 400개사와 수행기관 20곳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통상·물류 애로사항을 상담할 수 있는 컨설팅관은 물론 수행기관의 홍보관이 운영됐다. 여기에 더해 산업부는 미국 관세사를 초청해 ‘미국 관세정책 동향 및 우리 기업 주의점’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제공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수출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 글로벌 역량 강화 바우처’를 제공해 왔다. 바우처 발급 한도 내에서 △시장조사 △브랜드 개발 △법무·세무·회계 △서류 대행 △국제 운송 △해외 교격 인증 △전시·행사 지원 △무역보증 등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바우처에 참여한 기업은 평균 4.4개국의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 다변화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산업부는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출 바우처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원 예산은 지난해(561억 원)보다 9% 많은 611억 원을 배정받았다. 지원 기업도 작년에는 약 1100개사였지만 올해는 1300개사까지 늘릴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 중소·중견 기업이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바탕으로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한다면 커지고 있는 대외 여건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우처 참여 기업과 수행기관이 합심해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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