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균일가 상품 판매로 급성장하고 있는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까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 뛰어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추진한다. CU는 올해 상반기 중 직영점을 중심으로 건기식 테스트를 확대하고 주요 제약사들과 차별화 제품 출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CU는 지난해 10월 선제적으로 전국 매장 3000점을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하고 40여 종의 상품과 특화 진열대 등을 도입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강화점을 5000곳까지 늘리고, 이달 안에 업계 단독으로 동아제약의 건강식품 ‘비타그란’ 4종과 ‘아일로 카무트 효소’ 1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비타그란 시리즈 중 팝핑스틱 샤인머스캣(1500원)은 팝핑 캔디 같은 비타민C 분말 스틱이며 비타그란 젤리 포도맛(5900원)은 비타민C, 비타민E, 아연 등을 젤리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비타C 츄어블 레몬정(1500원), 이탈리아산 유기농 레몬즙(1500원)도 즐길 수 있다. 아일로 카무트 효소는 1500원으로 책정됐다.
박형규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편의점에서 손쉽게 건강식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강 관련 제품들을 추가로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건기식 판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25 관계자는 "건기식을 판매하려면 인허가를 취득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건기식 판매는 적극 확장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이소는 지난달 24일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3000원~5000원대 건기식 판매를 시작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출시 이후 대한약사회의 반발로 인해 일부 제약사는 판매 철수를 결정했다. 현재 다이소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의 건기식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너도나도 건기식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은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1750억원에서 2022년 6조449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규모는 6조440억원으로 추산된다. 건기식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9.3% 증가한 5억5833만달러(약 8046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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