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신규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이규석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전날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장은 “비전 수립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어느 한 조직, 특정 부문만의 노력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모든 조직이 한 방향, 한 뜻으로 주도적 변화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새 비전은 ‘모빌리티의 변화를 주도하고, 세상을 가능성 너머로 이끌자(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다.
이번 비전 수립은 최근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구성원들의 주도적인 변화와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공통된 목표 의식과 방향성을 내재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3대 핵심 가치는 △유기적인 협업 △선도기술 확보 △한계를 넘는 가능성의 확대다.
현대모비스는 구체적으로 패러다임을 이끌 ‘1등 기술’ 확보를 통해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이나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타수로서 업계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로 부상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등에서 경쟁력을 높인다.
현재 10% 수준인 해외고객사 매출 비중을 오는 2033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수익성 기반의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공급망과 품질관리 능력 향상을 통해 해외 고객사와 중장기 파트너십도 이어나간다.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 기반의 제조 및 물류 혁신, 신사업을 통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비전 선포를 위해 지난 1년 간 대표로 선발된 70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1대1 심층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의견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톱다운 방식이 아닌 임직원들 스스로가 공동 목표를 제시하는 상향식으로 비전을 설정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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