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위해 활용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사결정 기구 AI윤리위원회를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활용 원칙(거버넌스)은 AI 서비스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윤리적·법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관리 체계다. AI 활용이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2022년부터 자체적인 AI 거버넌스 수립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의 AI 거버넌스는 △AI 윤리기준 및 조직문화 △위험평가 프레임워크 △생애주기별 위험관리정책 △금융소비자 보호 등 4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된다. AI 기술이 활용되는 모든 과정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AI 윤리기준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도입 및 활용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준수해야할 기본 원칙이다. 모든 임직원은 AI 윤리교육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고 AI 개발자에게는 별도로 개발 가이드 교육을 실시하여 윤리적 기준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위험평가 프레임워크는 AI 서비스가 가진 잠재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하는 체계다다. AI서비스의 위험등급을 △허용불가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등 4단계로 분류해 높은 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AI 서비스는 보다 강화된 관리방안을 적용한다. 허용불가로 분류된 서비스는 도입 자체가 불가하다.
국민은행은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AI 서비스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위험관리 프로세스도 수립했다. AI 서비스 모든 단계에서 △위험요소 검토 △데이터 신뢰성 및 편향 점검 △모델 성능∙공정성 평가 △정기 모니터링 및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AI 서비스 도입에 대비해 △AI 활용 사실 고지 △거부 권리 보장 △설명 의무 △민원 및 피해구제 절차 마련의 내용이 AI 거버넌스에 포함됐다. 국민은행은 AI 거버넌스 내용을 기반으로 금융소비자의 권리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새로 신설된 AI 윤리위원회는 고위험 서비스 승인, 윤리기준 및 위험관리 정책 수립 등 인공지능의 윤리적 활용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의사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I거버넌스는 지속가능한 AI기술 도입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점으로 수립됐다”며 "금융 혁신을 선도하는 AI 활용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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