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일가 조현준 회장과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총 415억 원가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이 13일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급여 58억 원, 상여 33억 8300만 원 등 총 91억 8300만 원을 받았다.
효성 측은 “경쟁이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그룹의 비즈니스 성장을 리드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동생인 조 부회장은 급여 20억 원, 상여 3억 원, 특별공로금 85억 원, 퇴직소득 171억 9200만 원 등 총 279억 9200만 원을 수령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한 HS효성(487570)을 이끌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 272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211억 원을 나타냈다. 두 형제에게 지급된 보수는 효성 영업이익의 15%를 훌쩍 넘는다.
효성 측은 조 부회장에 대해 “재임 중 효성의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신규 사업 투자 및 인수 합병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점 등을 고려해 특별 공로금을 산출,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재임 중 특별한 공로가 있는 등기임원에 대해 퇴직금 이외에 퇴직금의 50% 범위 내에서 이사회 결의로 특별 공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에서도 급여 23억 7500만 원, 상여 20억 1500만 원 등 43억 9000만 원을 수령했다.
HS효성은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타이어코드 등 기존 사업을 견고히 하고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 시장 개발, 인고지능(AI)·데이터 인프라 사업을 통해 그룹의 성장 기회를 만들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별세한 고 조석래 명예회장에게도 1∼3월분 급여 7억 5000만 원이 지급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