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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은 과일·채소만? 가공식품도 잘 나가네

신선식품서 과자 등 수요 확산

소비층도 20~70대까지 다양해져

이마트, 오가닉PB 상품군 강화

이마트 내 자체 오가닉 PB 브랜드인 '자연주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마트






과일이나 채소에 한정됐던 친환경 유기농 제품이 최근 가공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가닉 제품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오가닉 자체상품(PB) 브랜드 ‘자연주의’ 제품 가운데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조미 대용식(32.5%)으로 나타났다. 냉동냉장 상품은 18.3%로 뒤를 이었다. 친환경 과자, 친환경 유제품의 매출도 10% 안팎으로 성장했다. 오가닉의 수요가 과일, 채소 중심에서 가공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2년 전만 해도 오가닉 전체 매출에서 과일, 채소의 비중이 60% 가까이 됐지만 올해 1~2월에는 이 비중이 절반 아래(49.4%)로 줄었다.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금, 설탕이나 잼, 음료 등을 살 때도 친환경, 건강을 따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가닉 제품은 ‘자연주의 100% 유기농 땅콩버터(510g·1만2980원)’다. 첨가물 없이 미국산 유기농 땅콩으로만 만든 이 제품은 1초에 1개씩 판매되며 이마트 땅콩버터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가닉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어린 자녀를 둔 여성에서 남녀노소로 확대되는 추세다. 자연주의 100% 유기농 땅콩버터를 구매한 고객층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율은 이마트 평균보다 7%포인트가량 높다. 다른 유기농 가공식품들 역시 20~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이마트 전체 고객층이 주로 40~50대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개발해 판매한 유기농 두부, 제주생강차도 출시 후 두 달간 각각 매출 5,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자연주의 제주생강차(1kg·1만980원)’는 지정 농장에서 유기농 제주 생강을 확보해 유기농 설탕으로 당절임한 생강차다. ‘자연주의 고소한 유기농 두부(600g·2980원)’은 유기농 인증 콩을 사용하고 유화제와 거품제거제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마트 측은 “그릭요거트, 그래놀라, 가바현미밥 등 다이어트나 혈당관리 위한 식단관리용 가공식품 출시도 최근 늘고 있다”며 “비싸더라도 건강한 재료와 음식을 섭취해 몸을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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