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하락에 2월 수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

■한은 수출입물가지수

2월 수입물가지수, 전월비 0.8%↓

연합뉴스

지난달 환율과 국제유가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수입물가도 상승세를 멈췄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3.95로, 1월보다 0.8%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계속 오르다 5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자본재를 제외하고 원재료(-2.3%), 중간재(-0.2%), 소비재(-0.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1월 평균 1455.79원에서 2월에는 1445.56원으로 0.7%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80.41달러에서 77.92달러로 3.1% 내렸다.



향후 수입물가에 대해 한은은 "3월 들어 유가는 전월 평균보다 9% 정도 하락했고 환율은 보합에서 약간 상승한 정도"라며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134.56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4% 하락한 가운데 공산품은 0.5% 내렸다.

2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입물량지수(103.03)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고, 수입금액지수(123.65)가 0.2%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111.92)와 수출금액지수(124.11)는 2.8%, 1.3%씩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2.40)는 작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수입가격(-2.5%)이 수출가격(-1.4%)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결과다.

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2.8%)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