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반세기 넘게 사랑 받아 온 폭스바겐의 해치백 ‘골프’가 부분변경을 거쳐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고성능 골프를 포함해 총 4개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여 판매 반등을 노린다.
골프는 해치백의 기준을 제시한 아이코닉 모델로 1974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3700만 대 이상 판매된 폭스바겐의 대표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폭스바겐 골프는 2024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5만 4644대를 달성했다. 수입 콤팩트 해치백 최초로 5만 대 이상 판매되는 등 한국 시장에서도 골프만의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골프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합리적인 이동성을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신형 골프는 프리미엄 콤팩트 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골프의 특징은 볼드한 스타일로 다듬어진 디자인과 향상된 편의 기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골프 최초로 전면부에 적용된 폭스바겐 엠블럼 형태의 조명은 도로 위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과의 조합으로 야간 주행에도 강한 인상을 준다. 기존 모델보다 깔끔해진 디자인과 역동적인 실루엣도 눈길을 끌었다.
신형 골프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총 8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제공한다. 기존 색상 외에도 오이스터 실버 메탈릭과 크리스탈 아이스 블루 메탈릭, 아네모네 블루 메탈릭 등 3가지 색상이 추가됐다.
내부에서는 크기를 키운 중앙 디스플레이가 돋보였다. 기존 10인치에서 12.9인치로 확장한 디스플레이는 뛰어난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갖췄다. 터치스크린으로 주요 기능을 제어하고 3분할로 구성된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직접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폭스바겐의 새로운 음성 지원 시스템인 ‘보이스 인핸서’도 기본 탑재된다.‘보이스 인핸서는 핸즈프리 마이크와 뒷좌석 스피커를 통해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객 간 원활한 소통을 돕는 음성 지원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간단한 조작으로 보이스 인핸서를 활성화하고 음량 조절을 통해 주행 중에도 뒷좌석 탑승객과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신형 골프의 운전석에는 ‘에르고액티브(ErgoActive) 전동시트’가 기본 장착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에르고액티브 시트는 전동 조절 및 전동식 럼버 서포트 조작은 물론 메모리 및 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편의사양은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장애물 출현 즉시 긴급 제동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작동된다.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하차경고 시스템 등도 기본으로 탑재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지현 폭스바겐코리아 상품기획팀 부장은 “신형 골프는 폭스바겐의 진보된 첨단운전보조기능을 탑재해 최상의 안전성을 지니고 있다"며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어 모든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연비 효율도 돋보인다. 공인 복합연비는 17.3㎞/ℓ로 동급 모델 중 최고 수준이다. 신형 골프는 한 번 주유 만으로 복합 860㎞(고속 주행 시 10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신형 골프의 가격은 프리미엄 4007만 원, 프레스티지 4396만 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차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6월에는 골프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 신형을 출시한다. 이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ID.3’와 대형 SUV ‘아틀라스’도 국내 고객에게 선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3% 감소한 8273대로 9위를 기록했다. 2015년 연간 판매량 3만 5778대로 BMW·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로 정점에 올랐으나 이후 판매량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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