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베이커리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해외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북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현지 생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3월 기준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해외 매장 수는 642개로 지난해 10월 600호점을 돌파한 이후에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2021년(430개)·2022년(455개)·2023년(500개) 등 매장 증가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현재 해외에서 약 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는 2023년 말(443개) 대비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양사가 K베이커리 인기에 힘입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베이커리 제품 수출액은 2024년 4억 317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매장이 기존 중국 중심에서 전세계로 다각화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북미 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북미에서만 51개 점포를 늘리며 현재 약 2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뚜레쥬르도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며 150개까지 확장했다. 두 회사 모두 2030년까지 미국 내 100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해외 매장 증가와 함께 현지 생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에 2300억 원을 투자해 파리바게뜨 제빵공장을 8월 착공하며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뚜레쥬르도 올해 4분기 내 미국 조지아주에 700억 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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