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10년 간 부문별 평균 수익률 1위 자산은 '해외 사모펀드'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자산군별 평균 수익률은 해외 사모펀드가 15.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해외주식(12.85%)과 해외인프라(11.63%), 국내 부동산(11.11%) 순이였다. 자산군 별 장기 평균 수익률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자산은 단기자금(2.15%)을 제외하고는 국내채권(2.28%)과 국내주식(4.72%)으로, 국내투자가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주식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됨에도 불구, 안전 자산인 해외채권(4.96%)보다 저조한 성과를 냈다.
그 외에는 △대체투자 10.66% △국내 사모펀드 8.86% △해외 부동산 7.95% △국내 인프라 6.94% 순이었다. 전술적 대체 프로그램과 헤지펀드는 투자 기간이 10년이 되지 않아 순위에서 제외됐다.
해외투자는 3년과 5년 간의 비교적 최근 투자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3년 평균 수익률 1위는 해외 인프라로 16.84%의 수익을 냈다. 그 뒤로는 전술적 대체 프로그램 13.57%과 해외 사모펀드 13.51%, 해외 주식 13.51% 등이었다. 5년 간 평균 수익률 1위는 10년과 동일하게 해외 사모펀드로, 18.59%라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어 해외 주식 15.9%, 국내 부동산 14.44%, 해외 인프라 12.25% 등 순이었다.
국내 주식은 최근 투자에서도 저조한 성과를 냈다. 3년 간 평균 수익률 꼴찌를 차지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4.25%) 성과를 냈다. 국내 채권도 2.51%로 두번째로 낮았다. 5년간 평균 수익률에서도 하위권은 국내 채권(1.59%)과 국내 주식(4.59%)가 차지했다.
국민연금 기금을 어디에 투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분한 상황이다. 국민들의 연금 수익성을 위해 해외 자산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과,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국내 주식 투자 많이 해야 한다는 견해로 나뉜다. 다만 최근 연금 고갈 상황을 고려해 전자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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