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7일 CJ(001040) 보고서를 발간하고 자회사 CJ올리브영과의 합병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신한 SPC)로부터 지분 11.3%를 자사주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3월말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올리브영은 자본 준비금 25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적립했다. 정관의 사업 내용에 물류센터 운영 및 관련 서비스업과 운송 관련 서비스업이 추가됐다. 용산 노른자 땅에 6800억 원 규모 사옥 매입도 결정했다. 이런 전제 조건들이 모여 올리브영과 CJ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올리브영 각 주주의 주식가치가 증가한다"며 "사옥 매입은 향후 자산 재평가 과정을 통해 자산가치 제고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최근의 세가지 이벤트는 올리브영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 제고,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변화"라고 짚었다.
그는 “과정의 복잡성과 세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올리브영의 IPO 보다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CJ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전망한다”며 "올리브영의 적정 가치는 최소 6조~7조 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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