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두 거래일 연속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1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3.44포인트(+0.85%) 오른 4만1841.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6.18포인트(+0.64%) 상승한 5675.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4.58포인트(+0.31%) 상승한 1만7808.6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2월 소매 판매 지표는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7227억 달러로 전월 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상승률(0.6%)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소매판매는 주로 상품 분야에 대한 판매 현황을 나타내며 이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30~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주요 서비스 업종인 외식 부문 판매액도 포함돼 전체 지출의 향방을 짚어보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날 수치는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든다는 우려를 지속할 만한 수준이지만 국내총생산(GDP)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은 투자자들이 안심한 대목이다. 소매판매 가운데 미국 GDP 산정에 포함되는 통제그룹(control group)의 변동률은 1% 상승했다. 통제그룹은 전체 소매판매 중 변동성이 큰 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 등의 업종을 제외한 데이터다. 리서치어플리에이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큐 응우옌은 “2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약했지만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 만큼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국채 시장은 이날 경제 데이터를 계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정황 중 하나로 평가하며 국채 금리는 기간 별로 엇갈렸다. 뉴욕 증시 마감 시점 전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3bp(1bp=0.01%포인트) 오른 4.053%에 거래됐다. 10년물은 1.8bp 떨어진 4.299%였다.
비트코인은 1.4% 오른 8만4304달러에, 이더는 3.2% 상승한 193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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