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정보통신(IT) 기업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SK증권은 18일 두 기업의 AI 전략에 주목하며 투자의견을 발표했다.
SK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목표주가를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11%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남효지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B2C 단에서 AI 성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최근 AI 기반 맞춤형 쇼핑 서비스 ‘플러스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했다. 또한 6월부터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네이버쇼핑 모든 거래에 판매수수료를 부과한다. 남 연구원은 “수수료율 개편에 따른 하반기 매출 증가 효과는 약 1600억 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과 목표가 5만 3000원을 유지했다. 남 연구원은 “카카오는 연초 오픈AI와의 협력 소식과 함께 준비 중인 AI 서비스들에 대한 실마리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자체 언어모델 ‘카나나’와 오픈소스 LLM을 활용해 생성 AI를 구축 중이다. 연내 ‘AI 메이트’, ‘카나나’, ‘생성형 AI 검색’, ‘AI 에이전트’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픈AI와 협력 중인 한국형 AI 에이전트가 주목받고 있다.
남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AI 서비스들이 본격 공개되고, 카카오톡 피드형 지면도 안정화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양한 서비스로 앱 체류시간이 늘어나면 그동안의 도전과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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